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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궁금증

성인 사시 수술 후기, 부작용과 비추천 이유

by 진저티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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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동자가 초점을 잃고 눈가 쪽이나 안쪽으로 움직여 사시 수술을 고민하고 있지 않으세요?

저는 가끔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한 번씩 돌아가는 외사시가 있었고,  25살이 되던 해에 사시 수술을 하였습니다. 한 5,6년 전쯤이니 인터넷에 후기라고도 잘 없었고 어머니께서 소문을 듣고 유명하다는 부산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시란 무엇인지 증상과 수술 과정 부작용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사시란?

사시는 양 눈의 초점이 동시에 같은 방향을 안 보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한쪽 눈의 방향과 다른 눈의 방향이 달라 상대방이 쳐다보았을 때 무엇을 보는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시의 종류는 발견 시기에 따라 선천성 후천성 혹은 소아 성인으로 나누고,

눈 초점에 따라 안 쪽으로 돌아가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외사시, 수직사시라고 분류합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뇌신경 마비에 의한 사시를 마비성 사시로 부릅니다.

 

사시 원인은?

사시는 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원인을 알 수가 없고 가족력에 의한, 다른 안구 질병에 의한 사시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나 동양인의 내사시의 경우 미간이 넓고 코가 낮고 눈이 작아 눈이 안 쪽으로 놀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제로 사시가 아니며, 나이가 들면서 콧대가 높아지면서 가려졌던 코 쪽 흰자위가 노출되면 나아집니다. 그러니 내사시인 것 같으면 앞 트임 한 것처럼 코 쪽 피부를 한 번 당겨 보시고 아이의 초첨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사시를 치료하는 목적은?

● 시력 보존 목적: 사시로 인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어 양 쪽 눈의 시력이 다른 약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눈의 위치 교정 목적: 시력 부분이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고 미용적으로도 안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중 제가 해당 됐던 간헐적 외사시에 대해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2017년쯤에 수술을 받았고 5년 뒤 후기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술이 발전하여 아래의 부작용들이 덜하길 바랍니다. 

 

사시 증상 후기

저는 양 쪽 눈이 교대로 바깥으로 나가는 사시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사시 끼가 있는 것이 아니라 피곤할 때, 졸릴 때 멍 때릴 가끔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나갔습니다.  이게 이 증상이 있을 때 본인도 살짝 느껴지는 게, 제가 하나의 물체를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 두 눈이 따로 보고 한쪽이 시야가 살짝 흐릿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랑 얘기하다 보면 친구가 자기 보는 거냐고 묻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제가 직접 느낄 때는, 눈썹을 다듬을 때, 눈 화장을 할 때 눈동자가 움직여 밖으로 살짝 나가는 것이 보이고, 거울을 보고 있지만 눈동자의 방향은 다른 눈동자랑 다릅니다. 그리고 제가 왼쪽 눈이 오른쪽에 비해 사시가 심한 편이었는데 시력도 왼쪽 눈이 살짝 더 나쁩니다. 그리고 전에 쓴 글의 포도막염이 발생한 곳도 왼쪽 눈입니다. 그래서 왼쪽 눈이 약해서 피곤하면 아프구나 관리 잘해야겠다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술 과정 후기

대학병원에 가서 시력검사, 안압검사, 시신경 촬영 등 눈의 전체적인 검사를 받습니다.그리고 수술이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사시 각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진료를 해주십니다.  저는 왼쪽 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른쪽 눈도 있다고 해서 이왕 하는 거 양쪽 눈 동시에 수술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굴절이상 교정과 오목렌즈 사용 등 훈련들이 있으나 이것 만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고 수술 후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술 방법은 쉽게 말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잘라서 각도를 조절해서 다시 붙이는 방법입니다.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 하기 전 다른 심전도, 엑스레이 혈액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날 입원을 합니다. 전신 마취를 하는 수술은 처음이었기에 긴장을 했고 아직까지 기억이 뚜렷합니다. 전날에 금식을 했습니다. 수술실 안은 엄청 추웠고, 마취를 하고 깼는데 긴장이 풀리면서 울었던... 무튼 한동안 출혈이 있어 눈에 거즈를 대고 있었고 약간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안약을 계속 넣어줘야 했고 시야는 흐렸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눈에서 출혈이 있어 한동안 눈에 붕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날 바로 퇴원을 하였고 그 후 충혈은 점차 옅어지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수술 부작용 후기

첫째, 재발.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인게 사시 수술은 재발이 많다는 것이고 저도 재발이 왔습니다. 저는 수술 전에 부작용? 재발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못 들었습니다.  수술 후에 하는 눈 운동이라는 게 있는데 안 알려 주셨고 수술 후 몇 달 후 검진 일에 재발했다고 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도 당황한 얼굴ㅡㅡ 아직도 기억납니다. 재발해도 전보다는 사시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좀 허무했었습니다... 그 후 정기 검진을 몇 번 가고 뭐 재수술 어쩌고 하셨지만 저는 할 마음이 없고 지금도 없습니다.

 

둘째, 내사시 모양으로 교정이 됨.

저는 외사시라서 눈 초점을 안쪽으로 모으셨는데 그게 안 돌아가게 하기 위해선 각도를 좀 더 안쪽으로 잡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심하지 않지만 정면을 바라보면 왼쪽 눈의 초점이 살짝 안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술을 잘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오른쪽은 그렇지 않고 왼쪽만 살짝 안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사진을 정면으로 찍으면 거슬리는 정도입니다. 실제로 수술 직후 약간 과교정을 했을 때 사시 교정이 가장 안정적이라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5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계속 안쪽으로 살짝 돌아가 있습니다. 

 

 

셋째, 흉터 (사진주의)

아 진짜, 수술 자국이 흉터가 오래간다 아니 평생 갈지도 모른다는 말을 왜 안 해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 봐도 사시 수술 설명에 잠깐 출혈만 있고 흉터 자국이 없다는데, 기술이 그때는 발전을 덜한 건지 수술을 저는 눈 양쪽에 파란 실 자국 흉터가 생겼고 선명한 자국이 없어지는데 1년이 넘게 걸렸고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푸르스름하고 매끄럽지 않고 흰자위가 매끄럽지 않고 수술한 부위가 울퉁 튀어 나오 있습니다 (라식, 라섹 수술 경험 없음). 오늘 일자 사진 첨부합니다. 

사시수술-흉터-왼쪽-눈-사진사시수술-흉터-오른쪽-눈-사진
오른쪽눈과 왼쪽는 사시수술 자국 사진

 

개인적인 견해

소아가 만약 간헐적 외사시의 경우에는 학자 간에도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잼폴스키라는 외국 학자는 시기능이 미성숙한 영아에서는 과교정을 피하기 위해 수술을 미루고, 안경 치료와 눈가림 치료를 시행해서 융합기능을 강화시킨 후 수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넵 등의 학자는 간헐외사시의 조기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시 [strabismus] (국가 건강정보 포털 의학정보, 국가 건강정보 포털)

 

그래서 솔직히 저처럼 간헐적으로 사시가 오고, 시력의 손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성인이 돼서 수술을 고민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눈 운동 열심히 하고 수술을 안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실 수술하게 된 계기는 미용적 목적이 컸고,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수술을 한 뒤 전체적으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흉터도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심하거나, 시력 보존의 목적이 아니라 오직 미용 효과만 목적으로 한다면 그렇게 추천드리지 않는 수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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